지루한 밤은 가고
새 아침은 밝아온 듯하건만
지평선에 보이는 검은 구름이
다가오는 구나
영원한 밤의 사절이
찼아오는 구나
벌써 떠나야 할 시간이라고
이 세상 하직할 영이별 시간이라고
값없는 시절과 헤어짐은
아꺼울 것 없건만
밝은 앞날 보려는 미련
달랠길 없어,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가나.
걸머지고 걸어온 보따리는 누구에게 맡기고
가나.
정든 산천과 갈라진 겨레는
또 어떻게 하고
때는 늣었고 남은 건
마지막 순간 뿐
여한 없이 최선 다해 받들고 가자.
삷을 안겨준 조국의 거룩한 뜻 되새기며.
2008.1.1
황장엽
술한잔 했다.
까마득한 옛날 중동의 한 구석에서 노무자로 일했을 때다.
꽈꽝 !! 칠흑같은 어둠을 가르는 번개와 함깨 진동하는 뭔가에 의해서 자욱한 먼지에 잠이 깨였다. 순식간에 현장 캠프에서 나와서 우왕좌왕 뭔일이 있나 나왔지만 저편 지평선에 뭔가 터지는 불꼿과 폭음이 자욱했다. 한참이나 기다리면서 어떻게 되가나 했지만 더 이상 이 캠프에 워험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지 모두들 한 두사람씩 다시 침대로 기여 들어 갔다. 다음날 아침 미수라타 발전소 현장에 가 본즉 유리창이 박살이 나서 깨여져 있었다. 사연인즉 이란 이라크 전쟁 통에 이라크 진영의 공군 기지에 포격을 맞아 연쇄 폭탄이 터지면서 폭음으로 유리창이 박살났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던 이라크 중동 노무자 생활에서 가장 아픈 현실은 동료를 잃은 것이였다. 매일 같이 같이 지내던 동료는 만기가 차서 회망에 부풀어서 귀항 버스에 올랐다. 잘가라… 하지만 다음날 비보가 날라왔다. 비행기 폭발로 형체도 없이 먼지 같이 사라졌다는 소식… 나중에 김현희라는 간첩 소행이라는 것이 밝혀 졌자만 그 당시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다. 그냥 마낭 기다리다가 지쳐서 친구인 문학가 지망생인 김준식이가 직접 작성하고 애도사를 모든 현장 사람들 앞에서 낭독하면서 눈물바다로 만들고 끝을 냈다.
김현희, 황장엽 선생 모두 같은 분들이다. 하지만 지난날을 뉘우치고 조국의 따뜻한 품에 안겨서 껵했던 북녁 생활을 뒤로 하고 회생의 길을 걸으셨다.
동료를 잃은 아픔이야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 분들은 살면서 자기가 저지른 무모한 짓에 철저히 괴로워하고 반성하면서 뭔가 조국에 되돌리고 싶은 것을 찼았을 것 같다. 황선생님의 자작시를 접하는 순간 주마등 처럼 지난 세월들이 되살아나서 술 한잔 취한김에 글을 쓰고 있다.
격고의 세월, 희한의 세월, 백만번 죽어도 갚지 못할 죄값을 끌어안고 살아야하는 비통함, 그래도 사랑하는 조국품에 자유의 품에 안도하며 밝은 내일을 약속하며 회망하는 황선생님의 진솔된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못다한 통일의 염원을 후손들이 이뤄드리리다.